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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15 [냇완다] 훈련 1

[냇완다] 훈련 1

Agent 4 / 2015. 7. 15. 16:06

공통주제 스터디 2회에 숑님께서 내주신 '사내커플'이라는 주제로 시작... 시작만 한 글...입니다() 냇완다가 과연 사내커플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어서 일단 그냥 올립니다()

그리고 에이젼트4에 포함된 블위가 나오니까 그냥 에이젼트4 카테고리에(....)

 

 

아마 몇 편 더.. 최소한 3편...?까지는 나올 거 같아서 일단 1이라고 붙였..습니다. (사실 1이라기엔 짧지만 내용상 여기서 끊어야 할 거 같아서<) 완결이 아니라서 올려놓고 조용히 몰래 비밀리에 미세하게 뭔가가 조금씩 바뀔지도 몰라요(소곤소곤_

 

 

 

*어벤져스2 내용 스포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내용 이해가 힘들 수 있습니다.

 

 

 

 

 

 

 

 

 

 

 

 

 

-

 

 

 

 재건된 쉴드 내에서는 차세대 어벤져스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초기 어벤져스들의 전력을 보충해 줄 차세대 어벤져스들은 워머신-로드와 팔콘-윌슨, 비전, 스칼렛 위치-막시모프고, 주로 캡틴 아메리카-로저스와 블랙 위도우-로마노프로부터 훈련을 받는다.

 


 로드와 윌슨은 실상 누구에게 훈련을 받는다기보다 그냥 스스로 체력 관리, 기술 습득을 하는 것에 가까웠다. 그들은 이미 수 년 간 군인이었고, 전투에 능했다. 비전은 실전 전투 감각을 익히기 위해 대전 형식의 훈련을 받았고, 그 상대는 주로 로드나 윌슨, 로저스였으나 굳이 그들이 아니더라도 본부에 있는, 기본 전투력이 갖춰진 누구라도 가능했다. 또한 비전은 보통 인간들의 사고방식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해서, 그를 위해 쉴드 직원 중 몇을 조직해 매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그리고 그들의 훈련 데이터를 보며 스타크와 장비 개발팀은 기능성 수트와 무기들을 만들었다. 앞서 말한 셋의 훈련은 비교적 순조로웠으나, 문제는 막시모프였다.

 

 


 완다 막시모프의 능력은, 세간에서 흔히 말하는 초능력에 가까웠다. 초능력 훈련을 도와주려면 적어도 그에 방어할 능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는데, 쉴드 본부에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로저스도 로마노프도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힘이 무지막지하게 센 것일 뿐, 평범한 사람에게 전혀 없는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스타크도 머리가 심하게 좋다는 것 외엔 보통 인간이었고, 은퇴를 선언하고 시골집에 틀어박힌 바튼도 역시 매우 인간이었다. 현재 본부에 막시모프의 염력 훈련을 도와줄 수 있을 만한 사람, 혹은 사람과 유사한 생명체는 비전이 유일한데, 염동력 훈련에는 그가 큰 도움이 되었으나, 정신지배와 침투에 관한 훈련에는 도무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비전에게는 쉴드를 알지 못하는 고유의 기억이 전무하고, 비전 개인의 감정도 희박하기 때문에 막시모프가 정신에 침투를 한 것인지 아니면 비전이 그냥 정보를 내 준 것인지, 혹은 막시모프 본인이 은연중에 이미 알고 있던 정보인지 판별하기 어려웠다. 비전에게 몇 번인가 제대로 훈련을 도와 달라 요청했으나 비전이 노력한다고 해서 비전의 기억과 사고의 층위가 인간처럼 불규칙적이고 돌발적이고 무질서해 질 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므로, 막시모프와 비전의 훈련에는 항상 한계가 있었다.

 


 막시모프의 정신계열 능력 훈련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로저스와 로마노프는 우선 신체능력이라도 착실하게 훈련시키자고 결정했다. 막시모프에게 직접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그녀 곁에는 이제 그녀를 지켜줄 또 다른 막시모프가 없다. 초기에는 그녀의 신체능력이 거의 0에 수렴했다. 정신지배를 하기 전에 공격당하거나, 정신 조작 중에 누군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그걸로 끝인 거나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최소한 다른 지원이 올 때까지 혼자 버틸 수 있을 정도의 대인전투 기술은 익혀야 했다.

 

 


 로저스는 최대한 말을 돌려, 완다에게 피에트로가 연상되지 않도록 체력 훈련의 필요성을 설명했으나, 로마노프는 그게 별 소용없는 배려일 거라고 생각했다. 로마노프가 막시모프를 쳐다봤다. 막시모프는 로마노프를 쳐다보지 않은 채 입꼬리를 올리고...


 ‘피식.’


 순간 로마노프의 모든 감각이 생경하게, 그리고 생생하게 느껴졌다.

 

 

 

 

 

 

 “헤이, 나타샤!”


 로마노프가 정신을 차리자 로저스가 로마노프의 팔을 강하게 잡고 있었고, 로저스가 붙잡은 로마노프의 팔은 막시모프의 멱살을 틀어쥐고 있었다. 로마노프가 손을 놓자 벌개진 얼굴의 막시모프가 앞으로 고꾸라지며 켁켁댔다. 로마노프는 자신의 손을 한 번 내려다보고, 자신을 근심스럽게 보는 로저스와 눈을 마주쳤다가, 그대로 돌아 본부를 떠났다.

 

 

 

 로마노프는 거의 일주일 가까이 신참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로저스는 거의 막시모프의 체력 훈련을 맡았고 나머지 셋은 각자 훈련을 하거나 가벼운 대련을 했다. 로저스는 막시모프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그리고 로마노프에게도 따로 연락하지 않았으며, 그의 성격상으로는 이례적으로 상부에 로마노프의 부재를 보고하지도 않았다.

 

 


 로마노프는 주말이 오기 직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나타났다. 나타나자마자 로마노프는 로저스에게 막시모프의 신체 단련은 로저스가 계속 맡고, 자신은 정신 계열 훈련을 맡겠다고 했다. 로저스는 뭔가를 물으려다 로마노프를 보더니 그냥 알겠다고 하고, 대신 결근은 스스로 보고하라고 했다. 로마노프는 우리 발칙한 신입생을 훈련시킬 준비를 한 것이니 결근 대신 자택근무로 쳐달라고 했고, 로저스는 뭐든 직접 보고하라는 말을 남기고 야외 훈련장에 있는 막시모프를 부르러 나갔다.

 

 

 

 곧 쭈뼛거리며 막시모프가 나타났다.

 


 “죄송해요. 그러려던 건 아니었어요.”
 “그래. 나도 그러려던 건 아니었어.”

 


 로마노프가 턱짓으로 막시모프의 목 언저리를 가리키자, 막시모프가 반사적으로 살색 밴드 위에 손을 가져다 댔다.

 


 “내 힘이 생각보다 셌지? 니 힘도 생각보다 강했고.”

 


 로마노프가 막시모프 가까이로 다가와 고개를 틀어 막시모프의 목을 살폈다. 막시모프의 얼굴이 약간 상기되었다. 로마노프가 그대로 막시모프와 눈을 맞췄다.

 


 “그때 난 새로운 장소에 있는 듯한.. 아주 새로운 공기와 접촉한 느낌이었어. 새로운 공기든, 뭐든, 새로운 감각이었지. 로저스는 감각이 좀 바뀌어도 동료를 믿는 마음이 강해서 개의치 않았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 상태가 내게 위험하다 판단했고, 그래서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네 목을 조른 거야.”

 


 막시모프는 조금 억울하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도 뭐라고 안 했지만 그래서 더 혼자 충분히 반성 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 거예요.”

 


 로마노프가 막시모프를 빤히 쳐다봤다. 막시모프가 조그만 목소리로 덧붙였다.

 


 “그리고 당신 생각만 읽었어요. 미스터 로저스는... 사실 굳이 능력을 안 써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아서. 저는 단지 그 상황을 보면서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약간, 아주 약간 궁금해지는 바람에...”

 


로마노프가 더는 못 참겠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며 큭큭 웃었다. 막시모프는 로마노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었지만, 충동을 꾹 눌러 참으며 초조하게 로마노프의 정수리를 내려 봤다. 곧 고개를 드는 로마노프가 입가엔 웃음이 걸려있었다.

 


 “방금 얘긴 스티브한테 비밀로 해줄게. 딱히 나무라는 건 아니고 그 때의 내 느낌을 설명하는 거야. 넌 모를 거 아냐, 니 능력을 다른 사람한테 쓸 때 타인이 뭘 느끼는지. 지금 네 능력은 아주 강력해. 거의 아무도-너와 같은 초능력을 갖지 않은 인간이라면 그 누구도- 네가 침투하는 걸 거부할 수 없어. 하지만 너는 해머가 아니라 메스가 돼야 해. 유능한 스파이는 다른 사람의 정보를 훔칠 때 그 정보가 도둑맞았다는 것조차 눈치 못 채게 한다고. 알겠어? 지금 넌.. 정보 좀 알아내겠다고 정보를 보관하고 있는 빌딩에 폭탄을 던져 넣는 거나 마찬가지야.”

 


 로마노프의 말을 들으며 막시모프가 입을 삐죽였다. 로마노프는 이럴 때마다 애는 역시 애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이 떠오르기 무섭게 막시모프가 로마노프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내가 애처럼 대하는 게 싫으면 니가 어른이라는 걸 증명해봐. 지금도, 내 생각 안 읽겠다고 3분 전에 말해놓고 읽고 있잖아.”

 


 막시모프의 눈이 조금 커졌다.

 


 “나한테 초능력 같은 건 없지만, 그런 능력 안 써도 니 생각 정도는 읽을 수 있답니다, 꼬마 아가씨.”
 “그새 개조 실험 같은 걸 하고 온 건 아니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자신을 보는 막시모프의 앞을 로마노프가 씩 웃으며 지나쳤다. 훈련장 출구에 도착한 로마노프가 돌아보며 눈짓하자, 막시모프는 천천히 발을 움직였다. 그날부터 막시모프와 로마노프의 정신계 훈련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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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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